이 같은 결과는 ‘영국 사회심리학저널(British Journal of Social Psychology)’ 6월호에 게재된 김도영 아주대 경영학부 교수의 논문 ‘사회적으로 강화된 위험수용성의 명시적-암묵적 성차이(Gender differences in explicit and implicit risk attitudes: A socially facilitated phenomenon)’에 의한 것이다.
호주의 리차드 로내이(Richard Ronay, University of New South Wales 박사과정)씨와 공동 집필한 이 논문은 총 126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기존의 의식적인 위험감수성향을 측정하는 설문지 방식과 함께 무의식적인 위험감수성향을 측정하는 암묵적 척도를 개발해 연구에 이용했다.
조사 결과, 대상자들을 개별적으로 봤을 때는 위험을 수용하는 성향에 대해 남녀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남녀를 집단으로 조사했을 때는 남성 집단의 위험수용성(Risk-Taking)이 여성 집단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처럼 집단문화가 강한 사회에서는 이런 연구의 결과가 응용될 분야가 많다”며 “개인의 위험감수행동에 대해 예측할 수 있어 효율적인 재해방지와 재정 및 인사관리, 직원선발 등에도 의미 있는 연구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남성들을 대상으로 보다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시킬 계획이다.
한편 영국 사회심리학저널에서는 매 분기 출판되는 논문집에서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논문에 대해 뉴스릴리즈를 하는데 6월호의 홍보자료로 김 교수의 논문을 사용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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