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정작 1일 인천에는 비가 오지 않았다. 김 씨는 “공연이 연기됐다는 사실에 언짢았는데 비가 내리지 않아 더 황당했다”고 말했다.
공연 기획사인 KM엔터테인먼트 이정준(35) 실장은 “지난달 28일 전까지만 해도 비가 올 경우 우비를 지급해서라도 공연을 강행하려고 했지만 기상청 예보 이후 최소 5000명 이상이 될 관객의 안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은퇴를 선언한 신중현 선생님의 품위를 생각해서라도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는데 정작 비가 안 와서 기상청 예보를 믿었던 걸 후회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탄했다.
KM엔터테인먼트는 29일 공연 연기 발표 후 3일 동안 티켓을 예매한 5000여 명에게 개별 전화를 했다. 한편 공연 장소가 인천 문학 경기장에서 송도 유원지로 바뀐 이유에 대해서는 “인천 문학 경기장의 경우 7월이 잔디보호 시기라 이런저런 규제가 심하다”고 말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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