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문화를 산업과 연결시켜 무에서 유를 만드는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어 왔다. 국내에서도 문화산업은 정보통신산업, 생명공학산업과 더불어 지식 기반 사회의 미래형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문화산업이 21세기 산업의 키워드로 부상한 현시점에서 이를 이끌어 나갈 핵심 인력 양성에 대한 중요성은 재론의 여지가 없을 만큼 중요해졌다. 그러나 대학들은 이와는 동떨어진 세속적인 ‘인기학과’들을 개설하는 데 여념이 없다. 특성화나 차별화 없이 인기에만 영합하는 교육으로는 다양한 사회의 욕구를 따라잡기 어렵다. 한때의 유행을 좇지 않고 장기적 관점에서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는 학과의 개설이 필요한 것은 자명하다. 문화산업에 종사할 인재를 양성하는 학과가 시급한 것도 이런 이유다.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문화산업과 관련된 인재 양성을 국가가 주도하여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문화산업이 가지고 있는 고부가가치에 일찍이 눈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현재 국내의 지원은 매우 부족하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문화산업 인재를 제대로 양성할 수 있는 교육기관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한류 바람이 크게 일어난 지금이 문화산업 인재 양성 시스템을 제도적으로 체계화할 수 있는 적기다. 아울러 문화산업에 종사할 인재의 교육은 이론과 실습의 조화로 문화산업 현장이 요구하는 형태이어야 할 것이다.
이수형 청강문화산업대학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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