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푸드]저칼로리 다이어트식 ‘한천’

  • 입력 2006년 7월 7일 03시 09분


한천(寒天) 하면 무엇일까 하며 고개를 갸웃거릴지도 모른다.

한천은 여름철 콩국에 넣어 즐겨 먹던 것으로 묵과 비슷하다. 바다에 사는 우뭇가사리의 점액질을 걸러내 말린 것이다. 옛날에 겨울철 추운 하늘 밑에서 얼려 만들었기 때문에 한천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배고픈 시절 얘기이지만 한천은 1964년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했을 당시 5대 수출품의 하나였다.

주요 소비국인 일본에서 한천의 인기는 ‘용사마’급이다. 2005년 일본 수산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천 수입량이 두 배 가깝게 늘었고 특히 한국 남해안과 제주도의 청정해역에서 서식하는 우뭇가사리를 원료로 한 것이 인기가 높다. 한천은 일본 경제 주간지 ‘닛케이 비즈니스’가 선정한 히트상품 4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천은 소화기능 강화에 효과가 있다. 식품 100g에 포함되어 있는 식이섬유의 함유 비율이 80%가 넘는다. 말린 표고버섯(42.5%) 파래(38.5%) 다시마(27.1%)와 비교할 때 훨씬 높은 수치다.

한천은 열량과 지방이 거의 없으면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품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보습 효과가 뛰어나 립스틱 등 화장품 원료로도 사용되고 있다.

한천은 차갑게 먹어야 제격이다. 잡채나 국수를 만들 때 밀가루 면이나 당면 대신 한천을 이용할 수 있다. 한천을 넣으면 맛있는 푸딩을 쉽게 만들 수 있다. 뜨거운 음식과 만나면 형태가 쉽게 사라지기 때문에 덮밥류는 빨리 먹는 게 좋다.

○ 한천 닭가슴살 오이 샐러드

▽재료=한천(우무 얼린 것) 1모, 닭가슴살 1쪽, 오이 1/2개, 당근 1/4개, 소금, 후추, 양념(간장 2큰술, 식초 2큰술, 레몬즙 1큰술, 설탕 1작은술, 깨소금 약간, 참기름 약간,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대파 1작은술)

1.우무는 가늘게 채 썰어 준다.

2.닭가슴살은 끓는 물에 삶아 길게 찢어서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해 둔다.

3.오이와 당근은 가늘게 채 썬다.

4.양념으로 한천을 잘 무친 뒤 닭가슴살, 오이, 당근을 순서대로 올린다.

○ 한천 고추잡채

▽재료=실 한천 50g, 청고추 3개, 홍고추 3개, 계란 지단 1개 분량, 양송이버섯 4개, 양파 1/4개, 당근 1/4개, 양념(고추기름 1작은술, 간장 3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설탕 1작은술, 참기름 1큰술, 깨소금 1큰술)

1.실 한천은 물에 담가 불린다.

2.청, 홍고추는 씨를 빼고 4cm로 가늘게 채 썬다.

3.양송이버섯과 양파, 당근은 모양을 살려 썬다.

4.팬에 고추기름을 두른 뒤 다진 마늘을 넣고 살짝 볶아 향을 낸다. 여기에 양파를 넣고 볶는다.

5.양파가 익으면 나머지 재료를 넣고 볶다 양념 재료를 넣고 다시 볶는다.

○ 한천 덮밥

▽재료=한천 30g, 밥 1공기, 표고버섯 2장, 양파 1/4개, 양송이버섯 5개, 실파 2대, 계란 1개, 다진 마늘 1작은술, 간장 1큰술, 물 2컵, 후추 약간, 국물 멸치 5마리

1.한천은 찬물에 불린 뒤 물기를 뺀다.

2.표고버섯은 저며 채 썰고, 양파와 양송이도 모양을 살려 채 썬다.

3.실파는 송송 썰어 놓는다.

4.냄비에 물과 마늘, 멸치를 넣고 팔팔 끓인다.

5.국물에서 멸치를 꺼낸 뒤 버섯, 양파를 넣고 재료를 익힌다.

6.재료가 익으면 계란을 풀어서 넣은 뒤 마지막으로 한천을 넣어 걸쭉하게 만들어 밥 위에 올린다.

○ 한천 오징어무침

▽재료=실 한천 50g, 오징어 1마리, 오이 1개, 홍고추 1개, 깻잎 20장, 양념(겨자 2큰술, 연유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맛술 1큰술, 설탕 3큰술)

1.한천은 불려 둔다.

2.오징어의 껍질을 벗기고 칼집을 넣어 한 입 크기로 썬다.

3.오이는 채를 썰고, 홍고추와 깻잎도 가늘게 채 썬다.

4.재료를 접시에 돌려 담은 뒤 양념장을 곁들여 낸다.
○ 한천 라이스 푸딩

▽재료=쌀 2큰술, 물 1컵, 우유 1컵, 설탕 3큰술, 한천 1큰술

1.쌀을 물에 불린 뒤 다시 물을 붓고 20분간 약한 불에 끓인다.

2.여기에 우유, 설탕을 넣어 섞은 뒤 약한 불에서 뭉근하게 끓인다.

3.끓인 재료를 체에 잘 걸러 한천을 넣은 뒤 틀에 넣고 냉장고에서 굳힌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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