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합작 북한 미술품 경매 사이트 NK몰(www.nkmall.com)은 지난달 22일부터 월북화가 25인 유고작에 대해 매일 1, 2점씩 경매를 실시한 결과 45만원에서 최고 337만원의 가격에 낙찰이 이뤄졌다고 11일 전했다.
가장 높게 낙찰된 작품은 월북 후 평양미술대 회화부장을 역임한 정보영 작 ‘겨울의 건설장’(44cm*34 cm 1968년작).
1949년 제1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서 ‘석고가 있는 정물’로 특선한 충남 홍성 출신 최창식 화백의 작품 4점도 45만원에서 200만원 사이의 가격대에 각각 낙찰됐다.
또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 월북한 김진섭 화가의 유고작 ‘삼지연못가’(52.5cm*49,5 cm 1960년작)는 255만원에, 평양미술대 강좌장을 역임한 리해성 작 ‘바다’(1959년작32cm*22.6cm) 는 221만원, 함경북도 출신인 림백작 ‘녀인’(65cm*47,5cm 1957작)은 263만원에 각각 낙찰됐다.
NK몰을 운영하는 북남교역 관계자는 “6.25전쟁 동안 당대 최고 화가의 상당수가 월북했다”며 “1960년 이전 경력으로 비교해 보면 월북화가들의 명성이 월북하지 않은 화가들보다 절대 못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영복 대표는 “낙찰가가 낮은 것은 아직 많은 분들이 이들의 작품성과 약력을 모르기 때문”이라며 “최근에 점점 알려지면서 낙찰가가 급속도로 올라 가는 것을 볼 때 작품이 지닌 가치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NK몰은 1만여 작품이 출품된 중국 국제미술대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세계 정상급 화가, 평양미대 교수 등 북한 유명화가 작품들을 지난 2개월간 1000점 이상 판매함으로써 세계 최다 그림 판매 사이트로 자리 잡고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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