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5월 한국인이 해외 관광 때 사용한 돈은 10억9500만 달러로 외국인이 한국에서 지출한 금액(5억1100만 달러)보다 5억 8400만 달러 많았다.
해외여행수지는 2001년 6월 6400만 달러 적자를 보인 이후 5년 동안 매달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1~5월 여행수지 적자규모는 31억44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9% 늘었다.
한국인이 해외에서 쓴 돈이 15% 늘어난 반면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돈은 4.5% 감소했기 때문이다.
2001년 6월 이후 5년 동안의 여행수지 누적적자액은 198억 달러, 이 기간 해외여행경비로 지출된 금액은 548억6000만 달러였다.
소득 증가와 원화 강세로 한국인의 해외여행 지출규모가 크게 늘어난 반면 국내 관광상품을 제대로 개발하지 못해 외국 관광객의 지출은 별로 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줄고 있는 가운데 해외여행수지 적자까지 늘면 전체 경상흑자 규모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올해 1~5월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98억35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2%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관광 등 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홍수용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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