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화 논쟁이란 16세기 초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과 함께 선행을 실천해야 구원받을 수 있다”는 가톨릭교회의 가르침과 “개인의 신앙만으로 구원된다”는 루터교의 교리가 충돌하면서 빚어진 신학적 다툼을 말한다. 이 논쟁은 기독교를 가톨릭과 루터교로 분열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그러나 교황청과 루터교 세계연맹은 1999년에 ‘선행의 실천’과 ‘개인의 신앙’을 조화시킨 공동 합의에 도달했다.
이번 공동선언문은 1999년의 합의에 감리교가 참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날 서명식에는 발터 카스퍼 추기경, 선데이 음방 WMC 회장과 로버트 그립번 박사, 루터교 세계 연맹의 이스마엘 노코 박사가 참석했으며, 한국 가톨릭에서는 김수환 추기경과 최창무 광주대교구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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