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윤 한남대 총장은 미국 조지아 공대 안젤라 레빈 교수가 최근 교류 협력 차 학교를 방문해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19C 초에 제작된 아시아전도 복사본을 선물했다고 7일 밝혔다.(그림)
국내 일반에는 처음으로 공개된 이 지도는 1829년 11월 20일 지도 전문 제작자인 D. F. 로빈슨이 코네티컷 주의 의뢰를 받아 제작했다. 당시는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 로 표기하는 것이 일반화 돼가고 있었으나 이 지도에는 한국해로 표기돼 있다.
레빈 교수는 2003년 마이애미에서 열린 지도박람회에서 원본을 구입해 소장해왔다고 밝혔다.
경희대 혜정박물관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서양 고지도에서 동해는 16C에는 '동방해(Mare Occeanum Orientale)'로, 17C 초~18C 중반에는 '한국해'로 표기됐다.
하지만 18C 중반~19C 초에는 '한국해'와 '일본해(Sea of Japan)'로 병기되다가 1820년대부터 대부분 '일본해'로 표기됐다.
일본해 표기는 일제 강점기인 1929년 국제수로기구(IHO)가 발간한 '해양과 바다의 경계'에서 채택되면서 국제 표준으로 굳어져 왔다.
혜정박물관 오일환 연구실장은 "미국 필라델피아 주와 코네티컷 주가 각각 1930년과 1935년에 만든 지도에도 한국해라는 표기가 있다"며 "다만 1820년대부터 서양 고지도의 동해 표기가 전반적으로 일본해로 옮겨가는 데도 한국해로 표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성은 7월 12일 일본해를 전 세계가 인정한 명칭이라고 주장하는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올려 한국의 반발을 사고 있으며 이와 관련 국내 정치권 일각에서 '한국해(SOC) 찾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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