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호칭은 분명 다시 찾은 조국의 자랑스러운 훈장이다. 그러나 '투사' 아버지를 둔 가족에게는 말 못할 고난과 시련의 다른 이름일 때가 적지 않다.
군(軍) 전자파 대책 전문회사인 '에미텍' 대표 이형진(52) 씨에게도 '투사'는 고난과 시련의 다른 이름에 불과했다. 그의 아버지는 광복군 장교로서 1945년에는 미국 전략정보처(OSS)와 합작해 국내 진입을 준비했던 독립운동가 이재현(李在賢·1917~1997) 선생.
이형진 씨는 뒤늦게라도 아버지를 이해해보려고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회장 김자동)가 주관한 '중국 내 항일무장투쟁지 답사'(8월5~16일)에 참여 중이다. 그리고 나라의 독립을 위해 가시밭길을 마다않은 아버지에게 회한의 사부곡(思父曲)을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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