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홀은 회의장과 행사장으로 사용되던 컨벤션센터를 새롭게 탈바꿈시킨 476석의 실내악 전용홀. 세종문화회관이 음향효과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소문에 음악계 관계자들이 대거 몰렸다. 연주회가 시작되자 마치 하이파이 오디오 스피커 안에 들어와 있는 듯 음의 파도가 물결치듯 몸을 감싸왔다. 또 홀의 양벽에 설치된 톱니바퀴 모양의 음향 확산체 덕분에 객석의 앞좌석보다는 뒷좌석으로 갈수록 소리가 좋았다.
세종솔로이스츠 음악감독 강효 줄리아드음악원 교수는 “일본 산토리홀, 뉴욕 카네기홀, 런던 위그모어홀 등 세계 곳곳에서 연주를 해봤지만, 단원들이 세종체임버홀 음향효과에 무척 감동했다”고 말했다.
음악회에 앞서 열린 개관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미대사, 김종열 하나은행장, 신수정 서울대 음대 학장, 손봉호 세종문화회관 이사장, 김학준 동아일보 사장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세종체임버홀에서는 9월 6일까지 국내외 총 19개 팀 160여 명의 아티스트가 21차례 공연하는 개관기념 페스티벌이 열린다. 동아일보 후원. 피아니스트 백혜선(17일), 김선욱(30일), 클라리네스트 계희정(22일), 모차르트 콜레기움 빈(25일), 첼리스트 양성원(9월 1, 8일), 마티아스 괴르네(9월 11일), 바이바 스크리데(9월 15일) 등 국내외 유명 연주자들이 대거 출연한다. 3만∼9만 원. 02-399-1145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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