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전용관 ‘세종체임버홀’ 개관

  • 입력 2006년 8월 15일 03시 00분


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의 ‘세종체임버홀’ 개관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강병기 기자
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의 ‘세종체임버홀’ 개관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강병기 기자
14일 오후 5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의 새로운 클래식 전용홀인 세종체임버홀이 개관했다. 개관기념 연주회는 15인조 현악앙상블 세종솔로이스츠와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 씨가 장식했다.

이 홀은 회의장과 행사장으로 사용되던 컨벤션센터를 새롭게 탈바꿈시킨 476석의 실내악 전용홀. 세종문화회관이 음향효과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소문에 음악계 관계자들이 대거 몰렸다. 연주회가 시작되자 마치 하이파이 오디오 스피커 안에 들어와 있는 듯 음의 파도가 물결치듯 몸을 감싸왔다. 또 홀의 양벽에 설치된 톱니바퀴 모양의 음향 확산체 덕분에 객석의 앞좌석보다는 뒷좌석으로 갈수록 소리가 좋았다.

세종솔로이스츠 음악감독 강효 줄리아드음악원 교수는 “일본 산토리홀, 뉴욕 카네기홀, 런던 위그모어홀 등 세계 곳곳에서 연주를 해봤지만, 단원들이 세종체임버홀 음향효과에 무척 감동했다”고 말했다.

음악회에 앞서 열린 개관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미대사, 김종열 하나은행장, 신수정 서울대 음대 학장, 손봉호 세종문화회관 이사장, 김학준 동아일보 사장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세종체임버홀에서는 9월 6일까지 국내외 총 19개 팀 160여 명의 아티스트가 21차례 공연하는 개관기념 페스티벌이 열린다. 동아일보 후원. 피아니스트 백혜선(17일), 김선욱(30일), 클라리네스트 계희정(22일), 모차르트 콜레기움 빈(25일), 첼리스트 양성원(9월 1, 8일), 마티아스 괴르네(9월 11일), 바이바 스크리데(9월 15일) 등 국내외 유명 연주자들이 대거 출연한다. 3만∼9만 원. 02-399-1145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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