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원로 강원용 목사 소천…국민훈장 무궁화장 추서

  • 입력 2006년 8월 18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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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계 원로인 강원용(사진) 목사가 17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소천(召天·별세)했다. 향년 89세.

1917년 함경남도 이원에서 출생한 강 목사는 1945년 광복 직후 기독교를 박해하는 공산주의 세력을 피해 남하했다. 그는 이어 서울에서 경동교회의 모태가 된 ‘선린형제단’을 설립해 전도 활동을 시작했다. 1957년부터 1996년 은퇴할 때까지 경동교회를 이끌며 교회 개혁에 앞장섰고, 다른 종교인들과 교류하면서 종교 간 벽을 허물기 위해 애썼다.

또 1965년 창립한 ‘크리스챤 아카데미’와 말년에 세운 평화포럼을 통해 민주화와 인간화,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했다.

이날 정부는 강 목사에게 한국 교회의 발전과 사회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업적을 기려 국민훈장 가운데 최고 등급인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유족은 부인 김명주(88) 씨와 대인, 혜자, 혜원 씨 등 1남 2녀. 빈소는 서울대병원 영안실에 마련됐으며 영결예배는 21일 오전 10시 경동교회 본당에서 열린다. 장지는 경기 여주군 가남면 금곡리 남한강공원묘지(경동교회묘지). 02-2072-2091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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