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을 펼치면 말 달리며 천하를 호령하는 장수들과 병기들이 튀어나오는 입체 그림책이다. 고조선에서 조선에 이르기까지 나라를 지켜낸 광개토대왕 연개소문 대조영 장보고 김유신 이순신 등 장수 26명이 주인공.
입체 그림이 담긴 ‘팝업(pop-up)’ 책의 제작은 종이 엔지니어의 아이디어와 섬세한 수공 기술이 필요한 까다로운 작업이다. 저자는 한성대 미디어콘텐츠학부 학생들과 책을 설계한 뒤 인건비가 싼 중국에서 제작했다. 장수마다 각기 다른 투구 모양과 수염 등 디테일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선을 단순화하고 한국적 색감을 살린 캐릭터도 볼 만하다. 저자는 장수 캐릭터로 제1회 국가상징디자인공모전에서 한국디자인진흥원상을 수상했다.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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