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별장서 웨딩사진을"…청남대 사진촬영지로 개방

  • 입력 2006년 9월 6일 17시 35분


"대통령 옛 별장에서 행복 담은 웨딩사진 찍으세요."

대통령의 전용 휴양시설이었다가 2004년 4월 일반에 공개된 충북 청원 청남대가 예비 신혼부부들의 결혼 기념 야외사진 촬영지로 개방된다. 충북도 청남대관리사업소는 "이달부터 팀당 10만 원의 사용료를 받고 평일과 정기 휴일인 월요일에 결혼기념 촬영을 허용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은 일반 관람객들에게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결혼기념 야외촬영이 금지돼 왔다.

촬영 팀은 승용차 2대를 기준으로 신혼부부와 촬영기사 2명, 보조자 2명 등으로 구성되며 인원이 초과되면 청남대 입장료(성인 5000원)를 내면 된다. 역대 대통령과 가족들이 숙소로 사용했던 본관 내부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촬영이 가능하다.

총면적 184만2000㎡인 청남대에는 100여 종 5만2000여 그루의 나무와 야생화 130여 종 20여만 본이 인근의 대청호와 어우러져 계절마다 빼어난 풍광이 펼쳐진다.

청남대에서 특히 사진촬영 장소로 인기 있는 곳은 대청호가 배경으로 나오는 본관 앞과 야생화 산책로. 권영동 관리사업소장은 "대통령이 묵은 곳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도 예비 신혼부부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촬영 신청은 043-220-5674. www.cheongnamdae.com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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