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리더십 회복 가장 급해”…‘한국교회의 과제’ 조사

  • 입력 2006년 9월 7일 03시 01분


10년 전에 비해 기독교인이 1.6% 감소했다는 통계청의 발표가 기독교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던진 상황에서 한국 교회 목회자들은 교회의 갱신을 위해 목회자들의 ‘영적 리더십’과 ‘도덕성 회복’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목회자들은 영적 리더십과 도덕성 회복을 위한 자기노력이 ‘평균 이하’라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내용은 교회갱신협의회(대표회장 옥한흠 목사)가 지난달 21∼23일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열린 영성수련회에 참석한 목회자 300명(이 중 98%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소속)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영적 리더십 갱신’을 첫 번째 과제로 꼽은 응답자는 38%였고 ‘도덕성 회복’이 27%였다. 그 뒤로 ‘창조적 비전 제시’(12%), ‘다음 세대의 이해’(7%), ‘폭넓은 식견 개발을 위한 훈련’(6%), ‘사회봉사의 이해’(6%) 순이었다.

또 리더십 향상 노력에 대한 응답자들의 자기 평점은 2.9점(5점 만점)으로 ‘1: 적다, 3: 보통, 5: 많다’라는 기준을 적용할 경우 ‘보통 이하’라는 결론이 나오는 셈이다. 도덕성 회복 노력 역시 2.7점으로 평균 이하로 나타났다.

한국교회 내 구성원에 대한 도덕성 평가에서도 ‘목회자 도덕성’에 대해서는 2.9점, ‘직분자 도덕성’ 2.6점, ‘일반 성도 도덕성’ 2.7점으로 모두 보통 수준을 약간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영찬 기자 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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