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각 분야의 부조리한 현상을 짚은 90여 편의 칼럼에는 무질서한 현실에 이상적인 질서를 부여하려는 이 교수의 노력이 담겼다. 문학비평을 주로 해 온 만큼 신문 칼럼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문학적 표현을 맛깔스럽게 사용한 점이 돋보인다.
저자는 “이 글들은 지나간 역사적 순간에 일어난 특수한 경험을 다루고 있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시각만은 시공을 넘어서는 이상적인 것에 기초를 두고 있기에 어느 시대에나 적용 가능한 보편적 진실을 담고 있다”면서 “지난날의 한국사회를 공부하고 미래를 준비하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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