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6회를 맞은 광주비엔날레는 올해의 주제를 ‘열풍 변주곡(Fever Variation)’으로 내걸었다. 전시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용봉동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월 11일까지 65일간.
이날 개막식에는 한명숙 국무총리, 박광태 광주시장, 한갑수 비엔날레재단이사장,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 참여 작가, 광주 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에서는 출품 작가들에 대한 시상식이 열려 대상 수상자로 공동 선정된 중국 작가 쑹둥(宋冬) 씨와 한국계 미국인 작가 마이클 주 씨에게 상장과 상금 3만 달러가 전달됐다.
반가사유상을 이용한 비디오 설치작 ‘보디 옵푸스케터스’를 출품한 주 씨는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 씨의 아버지 역시 작가로 1995년 1회 대회 때는 부자가 함께 참여했다.
이번 비엔날레는 ‘첫 장-뿌리를 찾아서: 아시아 이야기 펼치다’, ‘마지막 장-길을 찾아서:세계 도시 다시 그리다’ 등 본 전시 2개 부문에 32개국 127명의 작가가 89점을 출품했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형식으로 처음 시도되는 ‘제3섹터-시민프로그램: 140만의 불꽃’도 함께 진행된다.
비엔날레 관계자는 “이번 비엔날레는 역대 행사 가운데 가장 강한 아시아적 정체성을 표방한다”며 “독특한 분위기 속에 예술적 열기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주=김권 기자 goqud@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