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멀리 여행을 떠나지 않더라도 인천 주변에는 수확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과일 농장이 많다.
추석을 앞두고 15일부터 인천과 경기 김포, 안산 지역에서는 포도와 배 등 햇과일이 출하된다. 특히 올가을에는 일조량이 풍부해 과일의 당도가 높다는 것이 농가의 설명.
이번 주말에는 과일이 풍성한 전원을 찾아 가족과 함께 가을 정취에 흠뻑 젖어 보자.
▽포도=호젓한 바닷가를 끼고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가 높은 인천 옹진군 영흥도와 신도·시도, 장봉도에서 자란 포도는 해양성 기후의 영향으로 당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또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라 병충해를 덜 입기 때문에 농약 사용량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되는데 이에 앞서 군은 16, 17일 영흥면 붉은노리 광장에서 제1회 영흥 포도축제를 연다. 230여 농가가 생산한 포도를 한 상자(5kg)에 1만5000∼2만 원에 살 수 있다.
도로변에 핀 코스모스가 포도밭과 어우러져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긴다. 032-899-3261
인천에서 가까운 김포시는 15, 16일 사우동 문화체육광장에서 ‘제9회 김포 포도축제’를 개최한다.
일교차가 큰 기후와 기름진 토양에서 자라는 김포 포도는 당도가 높고 빛깔도 곱다. 900여 농가가 연간 6000여 t을 생산하고 있으며 한 상자(5kg)에 1만5000∼2만 원을 받는다.
축제 현장에서 포도주 담그기 체험행사가 열리고, 이 지역에서 생산한 쌀과 배 버섯 인삼 고추 축산물을 시중가보다 10∼20% 싸게 판매한다. 031-980-5099
안산시는 대부포도 직거래행사를 22일 오후 3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공연장에서 연다. 900여 농가가 수확한 포도를 한 상자(5kg)에 2만 원 선에 판매한다. 031-481-2317
이 밖에 대부도로 가는 길목인 경기 시흥시 연성동∼목감동, 포동∼방산동 일대 농장에서도 포도를 판매한다.
▽배=인천 남동구청 뒷산인 수산동과 서창동 도림동 구월동 일대에 펼쳐진 50ha에 이르는 농장에서 기른 배(신고)를 25일부터 출하한다.
이 지역 30여 농가는 게르마늄과 인삼 성분이 들어 있는 퇴비로 가꿔 배 맛이 달고 시원하다. 15kg 한 상자에 3만5000∼4만 원을 받는다.
10여 분 거리에 있는 소래포구에서는 제철을 맞은 꽃게와 각종 수산물을 판다. 032-453-2701∼3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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