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이조무용단 뉴욕 댄스페스티벌 개막작 초청

  • 입력 2006년 9월 21일 02시 55분


“세계 최고의 고전과 현대무용단에 비해 결코 지루하지 않은 우리 춤의 아름다움과 역동성을 보여 주겠습니다.”

전통무용가 임이조(57) 씨가 이끄는 선무용단의 ‘하늘과 땅’이 28, 29일 미국 뉴욕시티센터에서 열리는 ‘가을 댄스페스티벌’에 개막작으로 초청됐다.

뉴욕시티센터는 이번 페스티벌에 미국 유럽 등 30개 무용단을 초청했다. 선무용단의 ‘하늘과 땅’을 시작으로 네덜란드국립발레단,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 폴테일러무용단, 마사그레이엄무용단, 뉴욕시티발레단, 파슨스무용단 등이 공연한다.

‘하늘과 땅’은 한국 전통춤에 바탕을 둔 20분 분량의 창작 춤.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것으로 시작되는 ‘하늘’, 남녀의 연(緣)을 통해 사람과 사람, 하늘과의 관계를 그리는 ‘인(人)’, 추수감사를 그리는 ‘땅’ 등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임 씨는 “미국(해외에서) 한국 춤은 주로 교민들을 상대로 한 공연이 대부분이었다”며 “그러나 이번에 뉴욕시티센터가 나의 춤 인생 50주년 기념 무대인 ‘월인천강’ 공연 비디오테이프를 보고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나를 초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뉴욕시티센터 측이 특히 한국 춤에 담긴 불교와 무속 등 동양적 정신세계의 표현과 역동적인 군무 등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임 씨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전수조교이자 제97호 ‘살풀이춤’ 이수자이며 이매방 선생의 제자이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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