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화신’ 정 마담 부각… 만화 ‘타짜’와 차이는

  • 입력 2006년 9월 21일 12시 23분


허영만의 7권짜리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타짜’는 2시간 19분짜리 영화로 압축되면서 내용과 구성이 조금 달라졌다.

만화 속 정 마담도 자신의 관능미를 이용해 고급 타짜들을 끌어들이긴 하지만 ‘팜 파탈’의 이미지는 영화 속 배우 김혜수로 인해 극대화된다. 최동훈 감독은 “인간의 욕망을 표현하기 위해 정 마담을 부각시켰다”며 “고니를 사랑하기도 하지만 결국 돈 때문에 고니를 버리는 모습에서 보듯 욕망의 화신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만화는 고니와 고광렬이 동행하는 여정으로 구성돼 있다. 1960, 70년대 화폐 개혁으로 어리둥절해하는 도박꾼들의 모습이나 5.16군사정변, 자유당 시절 등의 시대상이 담겨 있다. 그러나 영화는 정 마담의 음모를 바탕으로 여러 인물의 모습을 세밀하게 보여 준다. 최 감독은 “영화로 담기 위해선 긴 여정보다 미시적인 접근이 필요했다”며 “70여 명의 등장인물을 15명으로 줄였고 처절한 엔딩 대신 미묘한 해피엔딩으로 끝냈다”고 말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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