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카르멘’(비제), ‘살로메’(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룰루’(베르크)의 여주인공 중 누가 가장 ‘팜 파탈(치명적인 여성)’일까? 슈베르트의 현악 4중주 ‘죽음과 소녀’, 포레의 ‘레퀴엠’, 말러의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에서 죽음은 어떻게 그려지고 있는가?
클래식 음악 안에는 음표만 있는 게 아니다. 그 안에는 눈물과 사랑, 복수와 죽음 등 생의 근원적 테마가 담겨 있다. 클래식 음악은 단순한 청각적 울림을 넘어 서양의 신화와 철학, 문학과 미술이 망라돼 있다.
약학박사 출신의 음악칼럼니스트인 저자는 소문난 말러 전문가. 그러나 이 책에서는 독자와 차 한잔을 놓고 대화하듯 클래식 음악 속에 담긴 사랑과 전쟁, 신화와 영웅, 죽음과 복수 등을 풀어나간다. 음악 일변도의 해설이 아니라 시 소설 미술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든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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