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목' 작곡가 장일남씨 타계

  • 입력 2006년 9월 24일 16시 11분


가곡 '비목'의 작곡가인 장일남(한양대 음대 명예교수) 씨가 24일 오전 지병으로 타계했다. 향년 74세.

고인은 1990년부터 알츠하이머 병으로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투병 생활을 해왔다.

황해도 해주 출신인 고인은 평양음악대학을 졸업한 뒤 창덕여고, 숙명여고 음악교사를 거쳐 한양대 음악과 작곡과 교수로 30여 년간 재직했다. 또 KBS와 MBC, TBC의 라디오와 TV에서 클래식 프로그램을 맡아 40년 넘게 방송 활동을 해왔다.

고인은 '비목' '기다리는 마음' '석류' 등 가곡을 많이 남겼을 뿐 아니라 오페라 작곡가로도 유명하다. '춘향전'은 1966년 초연 이래 한국 창작 오페라 가운데 가장 자주 공연되는 작품. 이 밖에도 무용조곡 '허도령의 죽음', 국악 '가야금병창', 교향시 '조용한 아침의 나라' 등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유족으로는 부인 문희자(62) 씨와 딸 순(38), 아들 훈(33), 사위 백종수(41) 씨가 있다. 발인 26일 오전 8시,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02-3010-2235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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