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개 출판사 대표 “인문학 지원하라”

  • 입력 2006년 9월 26일 03시 07분


67개 출판사 사장들이 25일 서울 종로구 사간동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문학 위기 타개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박영대 기자
67개 출판사 사장들이 25일 서울 종로구 사간동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문학 위기 타개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박영대 기자
인문학 위기 타개를 위한 대학교수들의 선언에 이어 출판인들도 인문학 저술, 출판에 대한 실질적 지원 확대 강화를 촉구하는 선언을 발표했다.

을유문화사 현암사 한길사 등 67개 출판사 대표는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간동 대한출판문화협회 강당에서 선언문을 채택하고 “정부는 인문학과 인문학 출판을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인식하고 체계적으로 육성 지원하라”고 촉구했다.

출판문화협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현재 인문학 신간 서적의 발행종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줄어들었다. 발행부수도 줄어드는 추세다. 반면 외국어 번역 인문서가 차지하는 비중은 해마다 15∼20%씩 늘고 있다.

마음산책 출판사 정은숙 사장은 “인문학 출판을 활성화하려면 저자의 발굴 보호 육성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필자들의 대중적 인문서적 집필을 가로막는 대학의 현행 교수평가제도 개선은 물론 원고 차원에서 이뤄지는 사전지원제 도입 등 인문학 출판에 대한 지원을 다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출판인들은 또 선언문에서 △학교에서 읽기와 쓰기 교육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 강화 △학계 출판계 교육계 언론 정부 등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 토론회의 개최 등을 제안했다.

김희경 기자 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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