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고발인인 동아일보 엄상현 출판국 기자 겸 노조 부위원장은 고발장에서 “지난달 22일 통일교 신도들이 경찰의 봉쇄를 뚫고, 월간 신동아 사무실이 있는 동아일보 충정로 사옥 1층 로비와 5, 6층 사무실을 8시간 30분 동안 무단 점거했다”면서 “이로 인해 대다수 직원이 정상적인 업무를 보지 못하거나 출근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엄 부위원장은 또 “통일교 신도들은 점거 과정에서 동아일보 사옥의 대형 유리창을 부수고 여러 대의 컴퓨터, 전화기 등을 파손했으며 관련 기사를 작성한 출판국 조성식 기자의 서류를 절도해 아직도 일부를 돌려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엄 부위원장은 또 “이번 고발은 회사 차원의 공식 대응과는 별도로 기자 및 사원들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통일교 측은 관련 기사를 작성한 조 기자의 잠입취재를 문제삼아 건조물 침입 및 명예훼손 혐의로 이달 중순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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