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마주한 신무문은 한국전쟁 직후 1954년 일반에게 공개됐으나 1961년 5·16 군사쿠데타 이후 군부대가 경복궁에 주둔하면서 폐쇄됐다.
전체 면적 41.8평(문루는 16.8평), 높이 12m의 신무문 1층에는 무지개 모양 홍예문이 있고 그 천장에는 북방을 관장하는 상상의 동물 현무(玄武)가 그려져 있다. 신무문은 정문(남문)인 광화문(光化門), 동문인 건춘문(建春門), 서문인 영추문(迎秋門)과 함께 세종 15년(1433년)에 창건됐다가 1592년 임진왜란 때 소실됐다. 그 후 고종 2년(1865년) 경복궁 중건과 함께 재건됐다.
신무문 동남 측에 위치한 집옥재(集玉齋), 협길당(協吉堂), 팔우정(八隅亭)도 공개됐다. 집옥재는 고종황제가 경복궁 북측 건청궁(乾淸宮·명성황후가 시해된 곳)에 거처할 때 외국사신들을 맞이하거나 서재로 사용하던 곳이다. 팔우정은 서고며 협길당은 그 부속채다.
이로써 경복궁내 미개방 지역은 태원전 일대와 복원 중인 건청궁 만 남았다. 일반인은 29일 오후부터 신무문 쪽 매표소를 통해 경복궁에 들어올 수 있다.
김윤종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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