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집안에서 TV만 끼고 뒹굴다 보면 눈이 침침하고 머리가 무거우며 허리와 어깨가 굳어져 피로만 가중되는 연휴 후유증에 시달릴 수도 있다. 그러니 하루쯤은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로 가족소풍을 나가 보자.
테마파크와 스파, 한강유람선에서 펼쳐지는 한가위 이벤트를 소개한다.
테마파크
◇한국민속촌=박문화축제(29일까지), 한가위 민속한마당(1∼8일)이 함께 펼쳐진다. ▽박문화축제=초가지붕에 얹힌 조롱박은 옛 농가의 전형적인 가을 풍경. 그 박을 따 숟가락으로 속을 긁어낸 뒤 쪄 바가지나 표주박으로 만드는 체험 공간(조롱박 체험장)이 마련됐다. 조롱박에 색칠을 해 만드는 채색 박 인형, 큰 박을 오자미로 터뜨려 기념품을 받는 대박 터뜨리기도 있다. ▽한가위 민속한마당 △가을농경 체험(19호 농가): 탈곡과 도정, 알곡 고르기 등 추수한 벼를 밥 짓는 쌀로 가공하기까지의 전 과정 체험. 도리깨, 절구, 키 등 전통 도구 이용. △세시풍속 체험: 햅쌀을 담아 조상에 감사하는 ‘성주고사’, 떡메질로 인절미를 만들거나 송편 빚기, 콩서리와 고구마 구워 먹기 등등. △민속공연: 전통굿 12거리(황해도 굿보존전수회), 경기지방의 문굿, 길굿 공연(이천거북놀이 보존회). △정기공연: 농악, 널뛰기, 줄타기, 전통 혼례식과 마상무예(매일 2회). 031-288-0000
◇에버랜드=8일까지. ▽놀아 보자! 남사당놀이=남사당놀이 여섯마당 가운데 네마당(어름, 살판, 버나, 풍물)을 총 33명이 한 시간 동안 펼치는 대형 풍물마당. 3∼8일(하루 2회·유러피안광장). △어름(줄타기): 영화 ‘왕의 남자’에 대역 출연한 예인의 기예를 풍물패 연주와 함께 감상. △살판(땅재주)과 버나(접시 돌리기): 멍석 판에서 펼친다. ▽민속음식 한마당=천막으로 장터 분위기를 낸 야외식당에 마련. 주로 토속 장터음식(국밥 녹두빈대떡 등). 인삼 넣은 전통음식(인삼순대뚝배기, 인삼사골곰탕)을 인삼주, 항아리동동주와 함께 낸다. 카페테리아, 한가람식당. ▽한가위 타악 한마당=2일 유러피안광장(30분·하루 2회). 궁중음악 수재천(壽齋天)을 주제로 장구 북 징과 함께 신시사이저 봉고 드럼까지 동원해 펼치는 동서양 타악의 충돌 현장. 연주자 몸에 붙인 센서로 움직임을 소리로 바꿔 연주하는 록 버전 ‘아리랑’도 관심사. 031-320-5000
◇롯데월드=8일까지. ▽한가위 큰잔치=부채춤과 전통 외줄타기 공연. 6, 7일. ▽민속놀이마당=햇곡식 맛보기, 송편 만들기, 새끼 꼬기 등 무료체험. 6∼8일. ▽여성농악대 & 민속캐릭터 공연=매일. ▽전통공연무대=판소리 명인 박계향 씨의 재담 소리극 ‘장대타령’을 제기차기 딱지치기 등 전통놀이판에 마련. 6일 민속박물관. 추석 당일(6일)과 7일 한복 차림 입장객은 박물관 무료. ▽할인행사=국내 거주 외국인 자유이용권 30% 할인. ▽찾아가기=서울지하철 2호선, 8호선 잠실역 하차. 02-411-2000
스파·유람선
조성하 여행전문기자 summ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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