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는 태어난 지 몇 달 뒤에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치아가 태아 때부터 형성되므로 임신 이후에는 치아 건강을 챙겨야 된다고 말한다.
연세대 치과병원 소아치과 최병재 교수는 “임신 6주부터 태아의 치아가 형성되기 시작해서 4개월부터는 제 모습을 갖추게 된다”면서 “임신부는 태아 치아형성과 신체 발육에 좋도록 단백질과 칼슘, 인 등이 풍부한 어류, 우유, 치즈, 달걀 등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아기의 치아가 잇몸 밖으로 처음 나오는 시기는 생후 6개월 전후. 이 시기부터 부모는 자녀의 치아 관리를 해 주는 것이 좋다. 이 시기 아기는 우유병으로 인해 충치가 생기기 쉬우므로 젖병을 물려서 재우는 일을 피하도록 한다. 또 음식을 먹고 난 뒤에는 깨끗한 거즈나 수건에 물을 묻혀 아이 이를 닦아주거나 유아용 칫솔을 사용해 치아를 청결하게 해 줘야 한다.
서울대 치과병원 예방치과 진보형 교수는 “외국에서는 아이가 생후 6개월쯤 되면 부모들은 병원 등지에서 치아관리 요령을 배운다”면서 “늦어도 생후 6∼12개월에 치과에 가서 아이의 치아 상태를 점검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돌이 지나면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충치는 6개월 정도 지나야 육안으로 보일 정도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아이가 3세 정도 되면 20개의 유치가 나서 성인과 비슷한 구강구조를 갖추는 데 그전에 치과를 찾아 아이의 치아 상태와 배열 등을 살펴보아야 한다.
만 6세부터는 구강 뒤쪽에서부터 영구치인 ‘어금니’와 ‘앞니’가 나기 시작하므로 부모들은 아이에게 올바른 칫솔질과 함께 치아관리의 중요성을 가르쳐야 한다.
최 교수는 “아이들의 충치 예방을 위해서는 칫솔질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치과에서 정기적으로 불소를 발라 주거나 음식물이 쉽게 고이고 낄 수 있는 어금니에 홈을 미리 메워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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