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비율 9% 넘었다…전남 16.1%로 가장 높아

  • 입력 2006년 10월 11일 14시 45분


올해 한국의 전체 인구를 조사한 결과 100명 중 9.2명은 65세 이상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행정자치부가 8월 말 현재 주민등록상의 인구 4891만9000명을 분석한 결과다.

행자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2003~2006년 주민등록전산자료 통계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인구구성비에서 두드러지는 변화는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

2006년 고령화 비율(해당연도의 지역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의 점유율)은 9.2%로 2003년에 비해 1.1%포인트 높아졌다. 1980년 고령화 비율 3.9%, 1990년 5.2%, 2000년 7.3%에서 비율이 높아지는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는 것.

고령화 비율은 경남 의령군이 28.3%로 가장 높았고 경남 남해군(27.9%), 전남 고흥군(27.4%), 경북 군위군, 경남 합천군 (각 27.3%) 등의 순이었다.

반면 산업도시인 울산 동구는 고령화 비율이 3.9%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울산 남구(4.5%), 북구(4.8%), 경남 창원시(4.8%) 등이 뒤를 이었다.

고령화 심화에 비해 전국적으로 출생신고는 줄어드는 것도 두드러지는 현상.

2003년 1월1일~2005년 12월31일 3년간 전체인구 대비 연평균 출생신고율은 1%에 그쳤다. 시도별로는 경기와 제주의 출생신고율만 1.1%로 전국 평균을 넘었고 부산은 0.8%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국 주민등록인구는 2006년 8월 29일 현재 4891만9000명으로 2003년 말(4838만5000명)에 비해 1.1%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083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시가 1019만1000명, 부산 362만1000명, 경남 316만6000명 등의 순이었다.

기초단체의 경우 3년 간 경기 용인과 화성의 인구증가율이 각각 28.7%로 가장 높았던 반면 전북 장수군과 정읍시는 각각 18.1%, 16.9% 인구가 줄었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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