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신간소개]베이징 네 멋대로 가라!

  • 입력 2006년 10월 13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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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네 멋대로 가라!
베이징 네 멋대로 가라!
중국어는 ‘이 얼 싼 쓰’ 밖에 모르고 베이징도 처음이지만, 패키지여행은 죽어도 싫은 학구파 자유여행자를 위해 친절한 여행 책이 나왔다.

중국의 수도이면서 세계의 기업과 사람들이 모여드는 급변하는 국제도시, 중국은 물론 세계의 모든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희귀한 도시 ‘베이징’.

현지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저자 부부는 베이징의 유명여행지는 물론 일반 여행객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구석구석의 여행코스까지 친근하게 소개했다. 미로처럼 얽힌 베이징의 뒷골목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들여다보고 싶은 여행객에게 어울리는 책이다.

지하철 1호선과 버스를 타고 베이징의 심장으로 불리는 창안다제(長安大街)를 동서로 가로지르면 오늘의 중국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푸싱루(复興路), 젊음의 거리 시단(西單), 전통 시장 젠궈먼루(建國門路)를 만날 수 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이 머물던 스덩후퉁(石燈胡同)도 감동으로 다가온다.

다음으로 상업 문화의 중심 첸먼다제(前門大街), 다자란제(大柵欗街), 류리창(琉璃廠), 난신화제(南新華街)를 보면 된다.

정치의 핵심 톈안먼(天安門), 황가의 후원, 베이징의 명동 왕푸징(王府井), 앤티크의 즐거움 후청허(護城河), 서북지역의 명산과 명문대학, 동부의 첨단문화거리를 상세히 소개했다.

마지막에는 여행의 긴장을 풀 수 있는 홍뤄쓰(紅螺寺)등 휴양지와 명13릉, 황제의 피서길 미윈(密云) 등을 보여준다.

베이징 곳곳에서 우리 역사의 향취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한 저자의 수고가 엿보인다.

코스별 대중교통수단 소개, 지명과 관광지를 중국어 발음에 가깝게 표기, 간체자 지명, 코스마다 상세한 지도를 넣은 점이 큰 특징이다.

◇베이징 네 멋대로 가라!/ 조창환 하경미 부부 글/ 384쪽/ 14,500원/ 동아일보사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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