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하거나 부드러운 껍데기 속에 생명의 신비를 간직한 알. 포유류인 인간은 어머니 배 속에서 태어나 곧바로 세상의 빛을 보게 되지만 곤충류 어류 조류 등은 알을 낳고 부화한다.
이 책은 우리가 한번도 체험하지 못한 알의 모든 것을 따뜻한 색채를 머금은 그림과 함께 알기 쉽게 설명한다.
아나벌새의 어미 새나 황제펭귄의 아비 새가 포근하게 알을 품은 그림에선 사람 못지않은 동물들의 자애가 느껴진다.
실제 형태와 크기를 재현해 그린 유선형의 얼룩무늬 재갈매기 알이나 손톱처럼 생긴 미국왕귀뚜라미 알은 어른들도 잘 모르는 생명 탄생의 과정과 지식을 가르쳐 준다.
알 속에서 엄마 아빠처럼 어른이 되길 꿈꾸는 작은 생명들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시간이 지나면서 생명체들이 어떻게 자라나고 어떤 모습으로 변하는지도 알 수 있다. 알의 생태를 보여 주는 이 책은 생물학자인 이화여대 최재천 교수가 번역하고 감수한, 새로운 느낌의 교육 동화로 관심을 모은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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