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한국무용 ‘Soul, 해바라기’…27∼31일 獨재즈그룹 협연

  • 입력 2006년 10월 18일 03시 00분


국립무용단(예술감독 배정혜)이 독일의 5인조 재즈 앙상블 ‘살타첼로’가 연주하는 재즈음악에 맞춘 한국무용 ‘Soul, 해바라기’를 선보인다.

‘재즈와 샤먼의 만남’이라는 내용으로 새 작품을 구상하던 배정혜 예술감독은 올해 3월 내한공연을 한 살타첼로와 약 6개월간 한국과 독일을 오가는 공동 작업 끝에 독특한 무대를 탄생시켰다. 한국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살타첼로는 손기정 선생 추모 헌정 음반을 냈으며, 12차례 내한 공연에서도 한국 민요를 재즈풍으로 편곡해 들려 주었다. 살타첼로의 리더인 페터 쉰들러는 이번 작품을 위해 기존의 음악에 해금, 가야금, 거문고 등의 국악기를 더해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 냈다.

작품은 ‘살아 있는 자들의 그리움’을 주제로 한 1막과 ‘죽은 자의 그리움’을 담아 내는 2막으로 구성됐다. 첼로 3대와 바이올린 1대가 만들어 내는 아름답고도 애틋한 현 선율을 주조로 하는 1막에서는 ‘살풀이’의 재해석이 시도된다. 2막에서는 제사상에 쓰이는 북어를 들고 추는 귀신을 위한 춤 등 파격적이고 우스꽝스러운 몸짓이 등장한다. 피아노, 더블베이스, 드럼 등 살타첼로 구성 악기 전체가 무대에 올라 흥겨운 ‘소주파티’를 연주하는 가운데 혼령들이 나와 역동적이면서도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춤을 보여 줄 예정이다.

27∼31일 평일 7시 30분, 주말 4시.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 2만∼7만 원. 02-2280-4115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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