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밤 산사음악회로 오세요…강화도 전등사서 가요축제

  • 입력 2006년 10월 20일 03시 04분


깊어가는 가을 밤, 고즈넉한 산사에서 대중가수들의 음악 축제가 열린다. 21일 오후 6시 반 강화도 전등사 경내에서 펼쳐지는 ‘가을 산사음악회’는 불교와 대중가요의 접목을 시도하는 이색행사. 주현미 정태춘 박은옥 한영애 이용 등 40대 이상의 중년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가수들이 출연해 가을밤을 촉촉이 적실 예정이다.

20∼22일 전등사에서 열리는 ‘삼랑성 문화축제’의 핵심 이벤트로 마련된 산사음악회는 주민들과의 심리적 물리적 거리를 좁히려는 사찰 측의 배려가 돋보이는 행사. 사찰 관계자는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주말 저녁 부처님 곁에서 귀에 익은 음악을 들으며 마음의 평화를 찾는다면 큰 기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년의 기다림, 새로운 시작, 용서, 화해 그리고 평화’라는 주제로 열리는 삼랑성 문화축제는 강화도의 대표적인 지역축제다.

마지막 날인 22일 열리는 ‘영산재’는 축제의 하이라이트. 영산재는 항몽투쟁, 신미양요, 병인양요, 6·25전쟁 등 시련과 아픔으로 얼룩진 강화의 역사에서 산화한 호국영령을 기리는 위령제로 20명의 스님들이 전통의식을 재현한다. 이 밖에 서예 도자기 한국화 서양화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지역작가들의 전시회, 강화와 전등사의 100년 기록을 담은 사진전, 지역특산물 장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문의 032-937-0125, 0025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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