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2일까지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에서 열리는 ‘석동일 동굴생태사진전’은 인간의 발길이 여간해선 닿기 어려운 동굴 속 모습을 속속들이 보여 준다.
이번 사진전엔 동굴탐험가이자 자연생태 사진작가인 석동일(55) 씨가 1976년부터 30여 년간 촬영한 동굴 사진들이 전시된다. 특히 영구보전 구역으로 지정돼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강원 삼척 관음굴, 평창 백룡동굴, 제주 당처물동굴 등 희귀 사진들이 적지 않다.
땅속 지하궁전으로 꼽히는 삼척 관음굴(총길이 1.6km·사진)에서 촬영한 종유석, 석주, 석순의 사진은 동굴의 화려함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세계 유일의 용암동굴이자 석회동굴인 제주 당처물동굴 사진은 국내에서 처음 전시된다. 동굴 바닥에 깔린 보석 같은 결정체와 용암곡석, 종유관이 함께 자라는 모습은 세계에서 유일하다. 작가의 동굴탐험 복장과 동굴 훼손 사진도 함께 볼 수 있다.
‘석동일 동굴생태사진전’이 열리는 ‘2006교육문화체험학습 박람회’에는 ‘백남준&피카소예술전’과 ‘곤충생태체험전’을 비롯해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과 문화공연이 마련됐다. 02-503-3311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