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부아 씨는 현대인의 삶의 권태와 위기를 유머러스하게 소설화해온 작가다. 페미나상 수상작 '프랑스적인 삶'을 비롯해 '타네씨 농담하지 마세요''케네디와 나' '이 책이 너와 나를 가깝게 할 수 있다면'(이상 밝은세상)이 번역 출간했다. '프랑스적인 삶'이 5만 부 이상 팔리는 등 국내에서도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뒤부아 씨는 "프랑스에서 한국 영화 '올드보이' '빈집' 등을 보고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한국 방문의 기쁨을 밝혔다.
그의 소설에는 갑자기 아내와 사별한 뒤 아내의 불륜을 알게 된 남자('프랑스적인 삶'), 부모를 잃고 아내와도 이혼당해 외톨이가 된 남자('이 책이…') 등 위기의 중년 남성이 자주 등장한다. 뒤부아 씨는 "인생에서 고통을 겪는 것은 한국 사람이나 프랑스 사람이나 공통적으로 체험하는 일"이라면서 "인물의 경험이 보편적이어서 한국 독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것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뒤부아 씨는 "우리는 '모든 질문에 답이 있다'는 획일적 교육을 받고 자라나지만, 살다 보면 삶이 던지는 질문에 매번 답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서 "이것이 내 소설의 주제의식"이라고 덧붙였다.
주간지 '누벨 옵세르바퇴르' 기자로도 일했던 그는 "기자는 타인에 대해 글을 쓰지만 소설가는 자신과 다른 사람 삶 전체에 대해 쓰는 것"이라고 비교하기도 했다. 뒤부아 씨는 강연회, 독자사인회 등의 행사를 마치고 30일 이한한다.
김지영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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