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지난달 29일 제6차 운영위원회를 열어 당초 7명이었던 담임목사 후보에 대한 비밀투표를 거쳐 추천 대상자로 이영훈(52·미국 나성순복음교회) 최명우(52·여의도순복음교회 강동성전) 고경환(43·원당순복음교회) 목사 등을 선정했다.
이 목사는 연세대 신학과와 신학대학원을 거쳐 한세대를 졸업한 뒤 미 템플대에서 종교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정통 해외 유학파다. 주일학교 때부터 순복음교회에 나와 인맥이 두껍고 고른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
최 목사는 한세대 신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국에 선교사로 파송돼 10여 년간 새너제이, 앵커리지,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에서 사역했다. 검정고시 출신으로 영성과 설교가 좋다는 평을 듣고 있고 수석부목사 격인 목회담당 부목사를 지냈다. 40대인 고 목사는 어렸을 때 가족을 따라 남미로 이민을 갔고 그곳에서 학교를 졸업했다. 젊다는 것이 장점이자 약점.
최종 후보는 12일 장로들로 구성된 당회에서 투표를 통해 선출한다. 교회 장로는 1500여 명에 이르지만 당회 참석자는 400∼500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계에서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조 목사의 의중이 선거에 반영될 것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순복음교회의 한 관계자는 “장로들의 성향이 각기 달라 설사 마음에 둔 후보가 있더라도 반영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담임목사 선출자는 조 목사에게 후계수업을 받은 뒤 2009년 공식 담임목사로 취임할 예정이다. 하지만 조 목사의 교회 내 위상을 고려할 때 당분간 수렴청정이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윤영찬 기자 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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