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문화 시계는 몇 시인가. 모더니티,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 포스트구조주의 등등. 지식인들이라면 한 번쯤 ‘모던한 인간’이 되기 위해 관심을 기울였을 법한, 그러나 먹고사는 것과는 멀게만 느껴지는 문화 사조에 한 번쯤 눈길을 줬을 듯하다.
미국에서 오랫동안 예술가로 살아온 저자는 한국에서의 모더니티와 모더니즘의 의미,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등 20세기를 지배했던 문화 사조와 이론가들을 분석해 낸다.
저자는 한물간, 주로 미국에서 수입된 현대 문화의 흐름을 좇는 데 급급한 우리의 지적 풍토에 안타까워하면서 사조의 ‘인지’가 아닌 ‘동기’와 ‘흔적’을 추적해 내기를 권한다. 미래를 보는 데 이 책이 하나의 ‘지도’가 되기를 바란다며….
윤영찬 기자 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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