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경매에서 하루 동안 낙찰된 규모로는 사상 최고 기록이다. 지금까지 역대 최고기록은 1990년 5월 역시 크리스티가 세운 2억6900만 달러였다.
이번 경매에는 인상파와 현대미술 작품 84점이 나와 이 중 78점이 새 주인을 만났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그림값'이 비싼 화가인 오스트리아의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의 작품이 당초 평가액 보다 높게 낙찰됐다.
이번 경매에 나온 클림트의 작품 4점은 7년 동안 소유권 다툼이 빚어지면서 한층 더 유명해진 것들이다. 원래 오스트리아에 사는 유대인 가족이 이 그림들을 소장하고 있었으나 2차 대전 당시 나치가 강탈해갔고 전후에는 오스트리아 정부가 보관해왔다.
원래 소장자의 후손들은 반환소송을 제기해 오랜 법정 투쟁 끝에 올해 초 이 작품들을 되찾아왔다. 하지만 고가의 작품들을 소장할 형편이 아니라며 이번 경매에 내놓은 것. 이 중 1912년작인 '아델레 블로흐바우어 초상2'는 평가액을 훨씬 뛰어넘는 8790만 달러에 낙찰됐다.
프랑스 화가 폴 고갱의 1891년 작인 '도끼를 든 남자'도 4030만 달러에 팔려 역대 고갱 작품 가운데 최고 경매가를 기록했다.
<디지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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