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원효가 추구했던 행복…‘원효의 대승철학’

  • 입력 2006년 1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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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의 대승철학/김형효 지음/504쪽·2만 원·소나무

한국 불교의 거인으로 평가받는 원효의 대승 철학을 풀이한 책이다.

저자는 세상을 하나의 진리로 묶으려 하지 않았던 원효의 대승 철학이 현대 철학의 해체주의와 깊은 연관성을 갖는다고 설명한다. 참과 거짓, 정의와 불의 등 이분법적으로 사회를 재단한 뒤 어느 한쪽으로 몰고 가려는 것은 공평하지 못하다는 것이 저자가 풀이한 원효다.

이 밖에도 저자는 원효 사상의 특징으로 소유론적 사상의 허무함을 꼽는다. 만물이 세상에 존재하는 방식에 대한 존재론적 성찰을 추구할 때 비로소 행복해진다는 것. 이를 통해 저자는 원효의 대승 철학은 불교의 유식(唯識)사상에서의 심(心), 중관(中觀)사상에서의 공(空) 사상을 독창적으로 종합한 탁월한 통찰의 결과물이라고 결론짓는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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