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음교회는 12일 낮 제2선교센터 11층 세미나실에서 1219명의 장로 중 933명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 임시 당회를 열어 비밀투표 끝에 이 목사를 조 목사의 후계자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투표에서는 이 목사를 비롯해 5일 예비투표를 통과한 최명우(52·여의도순복음교회 강동성전), 고경환(43·원당순복음교회) 목사 등 3명을 놓고 투표를 벌였으며, 투표결과 이 목사가 435표, 최 목사가 285표, 고 목사가 204표를 얻었다.
조 목사는 이날 당회에는 출석했으나 투표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조 목사는 개표 결과를 발표하면서 "감사하고 즐거울 따름"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조 목사의 후임으로 선출된 이 목사는 연세대 신학과와 한세대를 졸업하고 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 석사과정을 거쳐 템플대에서 종교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목사는 워싱턴 순복음제일교회와 순복음도쿄교회, 한세대 교수, 일본순복음신학대학장 등을 지냈다.
주일학교 시절부터 순복음교회를 다녀 교회 내 두터운 인맥을 가지고 있고 영어와 일본어에 능통한 그는 조 목사의 3박자 축복과 성령운동을 신학적으로 보필하는 국제신학연구원 원장을 맡는 등 조 목사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LA에 체류 중인 이 목사는 내년 초 귀국해 '담임목사 서리'로 활동한 뒤 2009년 2월경 20세 이상 침례(세례)를 받은 교인들이 참여하는 공동의회에서 최종 인준을 받아 담임목사로 정식 취임하게 된다.
조 목사는 2009년 이후 '원로목사'로 활동하며 국민일보 이사장, 재단법인 국제구호단체 '선한 사람들' 이사장, 세계선교기구인 DCEM 총재 등을 맡아 대회활동 및 선교에만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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