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용필(56) 씨가 7년간 해온 '예술의 전당' 콘서트 공연 대신 12월 8일부터 3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여행을 떠나요' 무대를 펼친다.
조 씨는 15일 오후 서울 서초동 팰리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7년 간 예술의 전당 공연을 하다보니 많이 지쳤다. 내년 9월 열아홉번째 앨범과 2년 뒤 40주년 기념 콘서트를 준비하기 위해 올해 초 예술의전당 콘서트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조 씨는 1999년부터 매년 12월 예술의 전당에서 뮤지컬과 콘서트를 접목한 무대를 성황리에 펼쳐왔으며 올해 이 공연을 보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 하는 팬들의 문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그는 "데뷔 40주년을 앞두고 계획 중인 대형 콘서트나 새 앨범 발표에 대한 두려움이 든다"며 "방송 활동을 하지 않으니 새 음악이나 공연의 반응에 초조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내년 발표할 19집에 대해서는 "아주 쉽고 간결한 음악으로 채우겠다"며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팝만 나오는 FM 102.7MHz(AFN)과 클래식 방송인 93.1MHz 라디오를 듣는데 최근에는 4인조 록 밴드 'U2'의 음악을 자면서도 들을 정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초 후배 가수들과 함께 발표한 '대한민국 뮤직 페스티벌'에 대해 "내년 공연을 목표로 장소 및 공연 기획사 섭외, 출연진 선정 등 60~70% 진행된 상태"라고 말했다.
12월에 선보일 '여행을 떠나요' 무대의 주제는 음악 여행. 조용필의 음악으로 여행을 떠나자는 취지로 레퍼토리 32곡을 모두 히트곡으로 준비했다. 공연 문의 1588-7890, 1544-1555
김범석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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