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트렌드 따라가려고 록 밴드 음악 자면서도 들어요”

  • 입력 2006년 11월 15일 23시 26분


15일 서울 반포동 서울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조용필 서울 콘서트 ‘여행을 떠나요’ 기자회견. 가수 조용필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
15일 서울 반포동 서울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조용필 서울 콘서트 ‘여행을 떠나요’ 기자회견. 가수 조용필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
"올해에는 예술의 전당 콘서트 대신 '필 앤드 패션'의 서울 공연을 확대시켜 선보이겠습니다."

가수 조용필(56) 씨가 7년간 해온 '예술의 전당' 콘서트 공연 대신 12월 8일부터 3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여행을 떠나요' 무대를 펼친다.

조 씨는 15일 오후 서울 서초동 팰리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7년 간 예술의 전당 공연을 하다보니 많이 지쳤다. 내년 9월 열아홉번째 앨범과 2년 뒤 40주년 기념 콘서트를 준비하기 위해 올해 초 예술의전당 콘서트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조 씨는 1999년부터 매년 12월 예술의 전당에서 뮤지컬과 콘서트를 접목한 무대를 성황리에 펼쳐왔으며 올해 이 공연을 보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 하는 팬들의 문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그는 "데뷔 40주년을 앞두고 계획 중인 대형 콘서트나 새 앨범 발표에 대한 두려움이 든다"며 "방송 활동을 하지 않으니 새 음악이나 공연의 반응에 초조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내년 발표할 19집에 대해서는 "아주 쉽고 간결한 음악으로 채우겠다"며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팝만 나오는 FM 102.7MHz(AFN)과 클래식 방송인 93.1MHz 라디오를 듣는데 최근에는 4인조 록 밴드 'U2'의 음악을 자면서도 들을 정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초 후배 가수들과 함께 발표한 '대한민국 뮤직 페스티벌'에 대해 "내년 공연을 목표로 장소 및 공연 기획사 섭외, 출연진 선정 등 60~70% 진행된 상태"라고 말했다.

12월에 선보일 '여행을 떠나요' 무대의 주제는 음악 여행. 조용필의 음악으로 여행을 떠나자는 취지로 레퍼토리 32곡을 모두 히트곡으로 준비했다. 공연 문의 1588-7890, 1544-1555

김범석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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