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이 암기 과목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수능 응시생,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노르웨이의 숲’에서 사인·코사인은 배워서 뭐에 쓰느냐는 여자친구를 향해 ‘체계적 사고방식을 배우기 위해서’라고 말하는 남자주인공에게 반한 대학생들, 그리고 ‘정재승의 과학콘서트’의 짜릿한 쾌감을 잊지 못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수학사의 천재들과 숫자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간주곡으로 삼아 영화와 뮤지컬, 그림, 스포츠처럼 익숙한 일상 속에 숨어 있는 다양한 수학의 원리를 재기발랄한 문체로 풀어냈다.
단 행렬 방정식 미적분 등 고교 수학의 기초 능력을 어느 정도 갖춰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그러나 어려운 부분은 건너뛰고 읽다 보면 어느새 어렵게만 느껴졌던 옛날 수학책을 뒤적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