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문학·예술

◇에보니 타워(존 파울즈 지음·열린책들)=소설 ‘프랑스 중위의 여자’로 잘 알려진 영국 작가 존 파울즈의 소설집. 극단적인 형식성만을 추구하는 현대미술을 비판하는 ‘에보니 타워’ 등 중단편 5편이 묶여 있다. 9800원.

◇하지 무라드(레프 톨스토이 지음·페이지)=러시아 제국과 카프카스의 전투가 벌어지던 1852년 카프카스의 영웅 하지 무라드는 상사의 미움을 받고 러시아에 투항하기로 결심한다. 전쟁영웅의 인간적 모습을 묘사한 장편소설. 8500원.

◇미국의 송어낚시(리처드 브라우티건 지음·비채)=아내와 어린 딸을 데리고 미국 서부를 여행하면서 ‘송어와 하천’을 찾아다니는 남자 이야기. 남자는 물질문명에 찌들어 자연이 주는 평화로움을 잊은 현대인을 상징한다. 8900원.

◇예술의 의미(허버트 리드 지음·에크리브르)=현대예술론의 고전으로 정식판권계약을 한 국내 첫 번역본. 고전예술에서 근대추상예술로 접어드는 1930년대 상황에서 예술의 본질을 파헤쳤다. 1만6500원.

◇호이(안수길 글 그림·바다출판사)=지난해 11월 15일 세상을 뜬 만화가 안수길 씨의 1주기를 기념해 그가 일본 만화잡지에 연재한 장편을 책으로 엮었다. 호랑이 그림으로 일가를 이룬 그의 역량이 최고조에 이른 작품.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