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커플은 18일 로마에서 북쪽으로 43㎞ 떨어진 호숫가 소도시 브라치아노의 고성(古城)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로이터통신은 성 전체가 화려한 양초로 수를 놓은 것 같았다고 전했다.
결혼식 의상은 '패션의 거장'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제작했다. 홈즈는 크리스털 장식이 달린 상아색 드레스를, 크루즈는 턱시도를 입었다.
결혼식에는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대거 참석했다. 크루즈와 항우울제 복용문제로 언쟁을 벌였다가 화해한 브룩 쉴즈를 비롯해 리처드 기어, 존 트라볼타, 제니퍼 로페스, 윌 스미스, 짐 캐리 등이 참석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영국의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 등 유명 초청 인사들이 승용차에서 내릴 때마다 몰려든 군중들로부터 환호가 터져 나왔다.
식장 밖에는 세계 각국의 방송사와 '세기의 결혼'을 구경하려는 참관자들, 파파라치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결혼식 축가는 이탈리아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가 불렀고, 크루즈가 신봉하는 사이언톨로지교 목사가 주례를 섰다.
크루즈와 홈즈는 지난 해 4월 로마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사진이 처음 공개된 뒤 같은 해 6월 약혼했고 올해 4월 18일 딸 수리를 얻었다. 홈즈는 이번이 초혼이며, 크루즈는 세 번째.
크루즈는 배우 미미 로저스와 니콜 키드먼과 결혼한 전력이 있으며 2001년 이혼한 키드먼과의 사이에 두 명의 자녀를 입양했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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