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와 손잡고 '유교 10만대장경' 수집운동을 펼친 경북 안동의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심우영)은 목판수집 5만장 돌파기념으로 24일 목판을 기탁한 400여 문중 대표들을 초대한 '기탁자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퇴계 이황을 배출한 진성 이씨를 비롯, 서애 류성룡의 풍산 류씨, 여헌 장현광의 인동 장씨, 갈암 이현일의 재령 이씨, 정재 류치명의 전주 류씨, 한주 이진상의 성산 이씨 등 영남의 대표적 명문가의 후손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자신들이 기탁한 목판 5만1000여장을 전문적으로 보관중인 목판 전용 수장고 장판각(藏板閣)을 둘러보고, 고서 6만4000여점과 고문서 8만5000여점의 보존상태도 직접 확인할 예정이다. 국학진흥원은 이날 행사를 통해 개별가문에서 보관중인 목판과 전적(典籍)의 보다 많은 기탁을 끌어내는 한편 이들 가문의 동의서 서명을 받아 소장 목판 전체를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절차를 밟기로 했다.
권재현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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