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는 수없이 많은 종류의 꽃병이 있다. 이 꽃병은 필통으로 쓰면 알맞은 크기와 모양을 하고 있다. 도자기 흙으로는 약간 떨어지는 재료를 활용하고 있는데 통형의 백자 측면에 음각으로 성글게 자란 풀잎들이 골을 쳐 올라갔다. 풀잎이 길기도 하고 짧기도 한데 서로 어슷비슷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고 있다. 일본 도자기로는 드물게 자연스럽고 소탈하여 우리 맛이 있는 흔치 않은 작품이다.(일민미술관 내년 1월 28일까지 전시· 문의 02-2020-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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