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여성은 여성은 전자책을 좋아한다"

  • 입력 2006년 12월 14일 15시 53분


최근 들어 20ㆍ30대 여성 독자들이 종이책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자책으로 점차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전자책 업체인 북토피아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으로 20대 여성 전자책 구매 고객은 지난해 11만6000여 명에서 올해 14만5000여 명으로 약 27% 증가했다.

이 기간 30대 여성의 전자책 구매자도 지난해 14만8000여명에서 올해 11월 16만4000여명으로 13% 가량 늘어났다.

1인당 평균 전자책 구매액도 뚜렷한 증가세다.

2004년 11월부터 2005년 11월까지 20대와 30대 여성 고객의 1인당 평균 전자책 구매액은 각각 1만7469원과 3만309원이었다.

하지만 2005년 11월부터 2006년 11월까지 20ㆍ30대 여성고객들의 1인당 평균 전자책 구매액은 각각 2만3천776원과 3만9천264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20대 여성 고객의 1인당 평균 전자책 구매액이 전년에 비해 36.1%나 상승한 것이다.

이 같은 전자책의 상승세는 종이책 판매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교보문고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교보문고를 이용한 여성의 회당 구매비용의 경우 2005년 2만7100원에서 2006년 2만6500원으로 600원 하락했다.

이처럼 20ㆍ30대 여성 독자들을 중심으로 전자책 저변이 확산하고 있는 이유는 전자책이 종이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만큼 여성들이 실용성을 추구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례로 전자책은 같은 내용의 종이책에 비해 60% 가량 저렴하기 때문에 실속파 여성들에겐 안성맞춤이다.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로맨스 소설의 활성화를 꼽을 수 있다. 로맨스 소설의 경우 대여점 시장이 축소되면서 전자책이 그 대체시장으로 발전한 것이다.

현재 북토피아 사이트에서 발생하는 일일 매출 중 로맨스 분야의 비중은 30%에 이를 정도다.

올해 상반기에는 유명 로맨스 작가인 이상원 씨가 '란 이야기'를 전자책으로 먼저 출간한 후 종이책으로 출간하는 '선(先) 전자책 후(後) 종이책 출간' 이라는 새로운 경향이 나타나기도 했다.

북토피아 마케팅담당 김양욱 팀장은 "최근 20ㆍ30대 여성 고객은 전자책 뿐만 아니라 다른 상품 분야에서도 중요한 고객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독서 인구의 상당 부분을 20ㆍ30대 여성 고객들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들 취향에 맞춘 프로모션이나 이벤트 기획을 늘려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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