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 열광시킨 바로 그 게임·주간운세·네모로직 정답

  • 입력 2006년 12월 16일 03시 00분


2006년 한 해 게이머를 열광시킨 게임은 뭐가 있을까.

‘2006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이 18일 서울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다. 2004년부터 시작된 게임대상은 사단법인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최고 권위의 상. 지난해엔 ‘열혈강호 온라인’(엠게임)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동아일보는 게임대상 발표에 앞서 인터넷 게임전문웹진인 ㈜게임동아와 함께 ‘분야별 최고의 게임’을 선정했다. 올 한 해 국내 게임계를 미리 정리해 보자는 의미다.

해마다 수백 종의 게임이 명멸하는 게임시장. PC 비디오 모바일 등 8개 부문에서 올해를 빛낸 베스트 게임을 소개한다.

○ 다중접속 롤플레잉게임(MMORPG) 부문 ‘R2’

올해 MMORPG 부문은 어느 분야보다 경쟁이 뜨거웠다. 개발비와 광고비만 150억 원 규모인 ‘썬 온라인’ ‘그라나도 에스파다’ ‘제라’ 등이 연이어 공개돼 각축을 벌였다. 내년 상용화 예정인 ‘아이온’과 ‘헬게이트 런던’도 일부 공개돼 마지막까지 열기를 더했다.

격론 끝에 뽑힌 최고 승자는 ‘R2’(NHN). 썬 온라인과 제라 등도 기술력 그래픽 음악 모두 훌륭한 수작. 그러나 국내 게이머들이 선호하는 길드 체제 공성전 중심의 깔끔한 스토리 라인, 유료화 이후에도 꾸준한 흥행을 기록한 면 등에서 R2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NHN 측은 “레벨이나 지형지물 제약이 없어 유저들의 자유를 극대화한 게 특징”이라며 “예상치 못한 전투의 긴장감이 넘치는 점이 인기를 모았다”고 설명했다.

○ 1인칭 슈팅게임(FPS) 부문 ‘서든 어택’

FPS는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가장 발전을 이룬 장르. 올해도 엔씨소프트의 ‘엑스틸’이나 효성CTX가 서비스하는 ‘랜드매스’ 등 다양한 타이틀이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CJ인터넷이 서비스한 ‘서든 어택’이 FPS의 최고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다른 게임이 미래 로봇시대를 배경으로 했다면 서든 어택은 전통적인 전쟁 총격전 스타일. 실제로 전투를 벌이는 듯한 자연스러운 타격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탄창교환 사격 등의 사운드와 방향키 마우스만으로 조종이 가능한 편의성도 최고라는 평가.

○ 캐주얼게임 부문 ‘던전 앤 파이터’

최근 들어 게임이 갈수록 어려워져 초보자들은 배울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 하지만 1980, 90년대의 오락실게임 같은 캐주얼게임은 중장년이나 여성도 쉽게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차원 횡 스크롤 액션 온라인게임인 ‘던전 앤 파이터’(네오플)는 수많은 캐주얼게임 가운데서도 군계일학. 조작은 쉽지만 아기자기하고 다양한 동작이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10월 25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회원수 약 380만 명.

○ 스포츠게임 부문 ‘피파 온라인’

월드컵의 영향일까. ‘익스트림 사커’(소닉앤트) ‘레드카드’(이젠) 등 축구게임의 인기는 엄청났다. 반면 지난해까지 인기를 끌었던 테니스 종목은 참패였다. 올해 발표된 4, 5개의 테니스 게임 모두 게이머들의 외면을 받았다.

축구게임 중 EA와 네오위즈가 공동 개발한 ‘피파 온라인’은 동시 접속자수 18만 명을 넘는 등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2만여 명의 각국 국가대표와 세계 24개 축구리그 스타를 모두 만날 수 있어 매력적이다.

○ 비디오게임 부문 ‘나인티 나인 나이츠’

올해 국내 비디오게임 시장은 다소 주춤했던 편. 대부분의 게임사가 PC용 온라인 게임에 매달려 한국은 비디오게임의 불모지란 소리까지 들었다. 이런 와중에 판타그램이 내놓은 ‘나인티 나인 나이츠’는 세계 시장에서도 손색없는 독보적인 액션 RPG 게임이었다.

장대한 스케일의 전투를 생동감 있게 구현하는 판타지 장르. 수백 명의 전사가 화면을 채운 가운데 스스로 끊임없이 진화하는 적을 상대로 대군을 지휘해야 한다. 풍부하고 깊이 있는 플롯에 다채로운 주술과 무기가 현란함마저 안겨 준다.

○ PC패키지게임 부문 ‘콜 오브 듀티2’

PC게임은 비디오게임보다 상황이 더 나빴다. 국내에선 주목할 만한 게임이 나오지 않아 해외 게임을 선택해야 했다. 액티비전의 ‘콜 오브 듀티2’는 제2차 세계대전을 현실감 있게 다룬 대작. 실제 전장에 있는 듯한 생동감 넘치는 구성이 훌륭하다.

○ 휴대용게임 부문 ‘DJ맥스 포터블’

이 분야는 하나의 게임이 시장을 휩쓸다시피 했다. PC게임으로도 평이 좋았던 ‘DJ 맥스 포터블’(펜타비전)은 1월 발매한 지 10일 만에 2만 장이 매진되는 등 엄청난 인기를 모았다.

국내 최초의 PSP용 리듬액션게임으로 타이밍에 맞춰 음악을 연주하는 게임. 일본에서도 한때 가격이 2배 이상 치솟는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서 개발한 PSP용 게임 중 처음으로 5만 장 이상 팔렸다.

○ 모바일게임 부문 ‘미니게임천국2’

올해 모바일게임에선 온라인게임과 더불어 치열한 격전이 펼쳐졌다. 대작 RPG 중심 게임과 간단한 미니게임의 두 갈래로 큰 발전을 보였다.

승자는 간단하게 조종할 수 있는 10가지 게임으로 구성된 ‘미니게임천국2’(컴투스). 출시 6주 만에 100만 다운로드라는 기록을 세웠다. 게임 내 아이템을 유료로 판매해 부분 유료화 시스템을 정착시킨 사례로 평가받는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가족과 함께 푸는 네모로직]12월 16일자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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