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프랑스 마지막 왕’에 바친 헌사…‘미테랑 평전’

  • 입력 2006년 12월 16일 03시 00분


◇ 미테랑 평전/자크 아탈리 지음·김용채 옮김/542쪽·2만3000원·뷰스

올해로 서거 10주기를 맞은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의 평전. 1966년부터 그와 인연을 맺은 뒤 1981년 대통령 취임 이후 10년간 그의 특별보좌관을 지낸 자크 아탈리의 생생한 목격담이 담겼다.

제2차 세계대전의 레지스탕스 출신으로 프랑스 좌파의 집권을 이뤘고, 동유럽의 붕괴, 냉전해체, 유럽통합을 주도한 ‘프랑스의 마지막 왕’에 대한 아탈리의 애정이 묻어난다. 비시정부에 참여한 불투명한 과거사 등에 대해선 거리를 두고 있지만….

국회를 제1권력으로 바라본 민주주의에 대한 투철한 신념, 극우와 극좌 사이에서 펼친 통합과 배짱의 리더십, 남은 판공비를 반납하고 퇴임 당시 소형차로 신호등을 지키며 물러난 청렴한 생활 등은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우리가 참조해야 할 지도자의 덕목이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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