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30명과 ‘책의 향기’ 팀이 각각 10권을 추천한 뒤 이를 종합해 ‘올해의 책’ 10권을 선정한 결과 6권이 국내 저자의 책이었다.(‘국가의 역할’은 영어로 쓰였고 번역을 거쳤으나 저자가 한국 경제학자여서 국내 필자에 포함시켰다.)
근소한 차이로 ‘올해의 책’ 10권에 포함되지 못한 책 중에서도 박원순 변호사의 ‘야만시대의 기록’, 김훈의 소설집 ‘강산무진’, 이혜경의 소설집 ‘틈새’, 국어 낱말의 미세한 차이를 해설한 ‘국어실력이 밥 먹여 준다’ 등 국내 저자의 책이 많았다.
올해 출판계에서는 20대 여성들을 겨냥한 ‘치크 북(Chick Book)’이 줄을 이었고 ‘행복’을 주제로 한 책이 많았으며 심리학 책 열풍을 이어받은 뇌과학 책 붐이 일었다. 우화형 자기계발서와 ‘롱테일 경제학’ 등 웹2.0 시대를 다룬 해설서도 두드러졌다.
올해는 성인의 연평균 독서량이 최근 10년간 가장 많았다. 국립중앙도서관이 14일 발표한 ‘2006년 국민독서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성인의 평균 독서량은 11.9권으로 최근 10년간 최고를 기록했다. 그러나 1년간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은 사람이 2002년(23.7%)보다 0.4% 증가한 반면 책을 한 권 이상 읽은 성인의 평균 독서량은 2년 전(14.4권)보다 1.2권 늘어나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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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경 기자 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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