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공감]‘교향악축제’ 오디션에 몰린 음악의 젊은피들

  • 입력 2006년 12월 20일 02시 59분


교향악축제 협연자 오디션에서 대상을 받은 피아니스트 박휘암 씨. 사진 제공 서울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협연자 오디션에서 대상을 받은 피아니스트 박휘암 씨. 사진 제공 서울 예술의전당
1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07 교향악축제’ 협연자 공개 오디션이 열렸다. 텅 빈 무대와 객석이었지만 최종 심사에 오른 9명의 연주자들은 심사위원 앞에서 혼신의 힘을 다했다.

이날 라벨의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한 피아니스트 박휘암(33) 씨가 대상을 차지했다. 또한 바이올린 임가진(32), 엄성용(28), 비올라 강주이(28), 첼로 문서영(28), 클라리넷 채재일(28), 플루트 박민상(30), 피아노 강현주(36), 권석란(37) 씨 등이 협연자로 최종 선발됐다.

2년 전 시작된 교향악축제 협연자 오디션은 28∼38세의 연주자들이 참가 대상이다. 대부분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상태로 음악영재로서 자신에게 쏟아지던 관심은 사라지고, 대학교수로서 강단에 서기에는 젊은 편이다.

내년에 19회를 맞는 교향악축제는 국내 연주자들이라면 꼭 한 번 서고 싶어 하는 무대. 그러나 예전에는 중견연주자나 대학교수, 지휘자의 추천 등이 없으면 서기 힘들었다.

이번 오디션에는 총 127명의 연주자가 응시해 11, 12, 13일 예선을 거쳐 18일 본선을 치렀다. 지난해 79명이 응시한 것에 비하면 폭발적인 관심이다. 그만큼 젊은 연주자들이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무대에 목말랐다는 증거다. 지난달 뉴욕필과 협연한 피아니스트 조이스 양은 뉴욕필의 공개오디션에서 로린 마젤에 의해 선발돼 깜짝 스타로 떠오르기도 했다.

2007년 교향악축제는 내년 4월 1일부터 24일까지 국내 20여 개 교향악단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며, 대상을 차지한 박 씨는 코리안심포니와 함께 폐막공연 협연을 맡을 예정이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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