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yle]성공적인 2007년 위해 다이어리 장만하세요

  • 입력 2006년 12월 23일 02시 56분


“다이어리를 쓰면서부터 건망증이 사라졌어요.”

다양한 사회활동으로 잘 알려진 박원순 변호사는 다이어리 애호가로 유명하다.

건망증 때문에 다이어리를 이용하기 시작했다는 박 변호사의 다이어리에는 업무와 관련된 기록은 물론이고 일기와 특별한 추억거리도 빼곡히 적혀 있다.

그는 “계획적으로 살고 과거를 돌아보는 데 다이어리만큼 도움이 되는 물건도 드물다”고 말했다.

한 해가 가고, 새해가 다가오는 12월. 계획적인 삶, 성공적인 삶을 위해 2007년을 기록할 수 있는 다이어리를 장만해 보는 건 어떨까.

○ 동화책, 소설책 같은 다이어리

디지털 시대에도 아날로그 용품인 다이어리 시장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다이어리 전문 인터넷 쇼핑몰 ‘캐릭몰(www.characmall.co.kr)’의 황세연 대표는 “2007년용 다이어리는 250여 종이 나와 지난해에 비해 2배 정도”라며 “본격적인 판매 시즌도 예년보다 한 달 이상 빠른 10월 초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특히 독특한 디자인의 다이어리가 대거 선보였다. 다이어리를 단순한 기록용 문구용품이 아닌 자신의 스타일을 반영하는 패션용품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요즘 인기를 누리는 다이어리는 귀엽고 독특한 캐릭터, 카툰 에세이, 예쁜 그림 등이 그려진 ‘캐릭터 다이어리’들. 다이어리 디자인이 동화책이나 소설책을 연상시킨다.

10월에 나와 한 달 만에 3만 권이 팔린 ‘하루 다이어리’(위즈덤하우스)를 비롯해 ‘마법수프’(팬지데이지) ‘파페포포 다이어리’(위즈덤하우스) ‘어린왕자 다이어리’(글담) 등이 호평을 받았다.

올해에는 고전풍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도로시 다이어리’(칠삼이일) ‘앨리스 다이어리’(칠삼이일) ‘어반 다이어리’(어반샵) 등의 판매도 크게 늘었다고 한다.

○ ‘성공’과 ‘문화’가 담긴 다이어리

다이어리를 선택할 때 디자인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속지의 기능이다.

요즘 소비자들은 단순히 기록하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한다. 이제는 얼마나 효과적으로 기록할 수 있고, 특별한 의미를 담을 수 있느냐가 다이어리의 성패를 가른다.

최근 두드러지는 특징은 자기계발과 관련된 내용을 풍부하게 기록할 수 있는 다이어리들이 많다는 것이다. 다이어리가 ‘성공을 위한 준비물’이라는 점을 한층 강조한 것이다.

다이어리의 대명사로 불리는 ‘프랭클린 플래너’ 브랜드 제품 중에 이런 다이어리들이 많다.

‘CEO 바인더 풀세트’는 미래계획, 가치/사명, 금전관리, 목표 등 자기계발 관련 섹션이 풍부한 게 장점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빌 게이츠, 한비야 씨 등 ‘꿈을 이룬 사람 12명’과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관련 내용을 속지에 각각 담고 있는 ‘틴즈플래너’와 ‘칼리지엇’도 학생용으로 인기다.

‘도로시 다이어리’와 ‘앨리스 다이어리’ 등은 영화, 공연, 전시회 등 문화활동을 체계적으로 기록할 수 있는 공간을 갖췄다.

‘정통타입 멀티플래너’(모닝글로리) 같은 제품에는 사진, 작은 자료, 영수증, 명함, 카드, 클립, 공연 표 등을 담을 수 있는 다양한 수납공간이 있다.

최근에는 유명 패션 브랜드의 디자인을 반영한 다이어리들도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는 추세다.

프랭클린 플래너를 제작 판매하는 한국성과향상센터의 이경재 사장은 “MCM, 루이까또즈, 빈폴 등 유명 패션 브랜드와 제휴해 판매하는 고급 다이어리는 개당 가격이 10만∼20만 원 대로 비싼데도 판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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